창조과학회의 21가지 거짓말 – Part I

(image : Galapagos finches)

 

창조과학회의 왜곡 인용은 끝이 없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그들이 글에서 심각한 과학용어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은 창조과학회가 “진화론은 사실인가? : 진화론자들이 자주 사용하고 있는 21가지 잘못된 주장”라는 제목으로 쓰고 있는 글을 한번 샅샅이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이번 글은 길이가 꽤 길기에 집중을 위해 21개를 7개씩 나누어 3개의 글로 정리하기로 하겠다.

우선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가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진화론자”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 말이다. 진화론은 증명된 이론이며, 현재는 진화학으로 더 많이 불린다는 점, 그리고 진화학을 연구하는 사람을 진화학자라고 부른다. 창조과학회에서 진화론자로 지칭하는 것은 진화학자 뿐 아니라 진화가 사실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모든 사람을 이야기하므로 이는 잘못된 표현일 수밖에 없다.

(편집자 주 : 이하 박스 안의 글은 창조 과학회의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원문입니다.)

 

주장 1. ”진화는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진화는 사실이다.”

이것은 다의어(多義語) 사용에 의한 오류(equivocation fallacy), 또는 유인상술(bait-and-switch)의 전형적인 예이다. 미생물이 사람으로 진화되기 위해서는 수만 개의 새로운 유전자들과 30억 개의 암호들이 추가되어야 하는, 유전정보의 획득 과정이 있어야만 한다.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변화는 기존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유전자들의 발현에 의해서 일어나는 변화이다.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도 이 오류를 범하고 있다. (Dawkins playing bait and switch with guppy selection을 보라) (참조: 진화론자들의 유인 상술에 걸려들지 말라: ‘진화’라는 단어의 이중적 의미와 사용)

진화학 과학자들은 이런 주장을 한적이 단 한번도 없다.

여기서 창조과학회는 진화에 유전정보 증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유전정보는 일반적으로 매 세대 증가하는 유전자 다양성을 의미하며, 진화에 영향을 주기는 하나 그것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진화는 여전히 일어난다. 형태학적 변화는 아주 작은 유전적 변화를 통해서도 일어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들이 말하는 “기존의 유전정보의 변화”가 바로 진화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즉 과학자들이 주장한 것도 아닌 것을 갖고 창조과학회는 “비판”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전혀 관련없는 유전정보 관련 이야기를 갖고 오게 되면서 이상한 주장만을 반복하고 있다.

 

주장 2. ”자연선택은 곧 진화이다. 따라서 진화는 사실이다.”

진화론자들은 자주 진화의 증거로서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의 사례를 제시한다. 그러나 자연선택은 진화적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유전자를 만드는 과정이 아니다.(#1 참조). 자연선택은 기존에 이미 있던 유전정보들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므로, 자연선택의 사례가 진화의 증거가 될 수 없다. (The 3Rs of Evolution을 보라). 진화론은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이 아니라, 적자도착(arrival of the fittest)을 설명해야만 한다. 진화생물학자인 존 엔들러(John Endler)는 ”자연선택은 진화와 동등한 것이 아니다. 두 개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선택은 새로운 변이의 기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빈도의 변화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See: Defining terms). 창조생물학자들은 다윈의 시대 이전부터, '부적합'을 제거하는 자연선택의 역할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자연선택이 어떻게 진화와 동일하게 사용될 수 있겠는가? 창조론자들도 진화론자였는가? 자연선택에 대한 Q&A도 참조하라. (참조 : 진화의 3R : Rearrange(재배열), Remove(제거), Ruin(파괴), 아래 관련자료링크 66, 자료실의 자연선택)

 

자연선택은 진화의 한 과정이다. 창조과학회에서는 여기서 또 새로운 유전정보를 이야기하는데, 다시 말하지만 새로운 유전정보는 매 세대마다 나타나며, 이것은 진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연선택 자체는 “선택압”이라는 형태를 통해 나타난다. 즉, 선택압을 통해 유전정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자연선택 자체가 단지 “이미 있는 것중에서 고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창조과학회는 여기서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과학자들은 자연선택이 곧 진화라고 말하지 않는다. 진화의 한 과정(변이->표류/부동->이주->선택)으로 이야기할 뿐이다.

 

주장 3. ”항생제 내성 또는 살충제 저항성을 초래한 ‘돌연변이’는 진화의 증거이다.”

이것이 진화의 증거가 되기 위해서는, 항생제 내성 또는 저항성에 대한 메커니즘이 기존 효소의 조절에 의한 것이 아니라, 분자생물학적 수준에서 새로운 효소, 또는 새로운 대사경로에 기인했다는 것이 입증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저항성을 초래한 메커니즘은 유전정보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초토화(scorched-earth) 정책과 유사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항생제 저항성은 세포 내로 항생물질을 운반하는 섭취 통로단백질(channel protein)이 파괴되었거나, 항생물질을 분해시키는 조절 시스템의 파괴로, 분해 효소가 훨씬 더 많이 생성되어 저항성을 갖게 됐던 것들이다.(참조 : 박테리아의 항생제 저항성: 작동되고 있는 진화의 사례인가?) 단백질들은 서로 매우 달라서, 기존 유전자의 무작위적인 변화로 한 단백질이 다른 단백질로 변화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사람은 미생물에는 존재하지 않는 수천 개의 단백질 군을 가지고 있으며, 미생물에 있던 기존 유전자들의 돌연변이로 그 기원을 설명하지 못한다. 사실 돌연변이는 가차 없는 가혹한 유전적 붕괴를 초래하기 때문에, 미생물-인간 진화에 있어서 오히려 커다란 문제이다. 사실 진화 열차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진화론의 주 엔진인 돌연변이의 문제점은 사실상 진화론의 종말을 고하고 있는 것이다! 무작위적인 돌연변이가 새로운 유전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결단코 없다. 그것은 지금까지 관측된 사례가 없다. (See The evolution train’s a-comin (sorry a’goin’—in the wrong direction), Mutations: evolution’s engine becomes evolution’s end! (more technical) and Can mutations create new information?). (참조 : 돌연변이)

사실 돌연변이는 가차 없는 가혹한 유전적 붕괴를 초래하기 때문에, 미생물-인간 진화에 있어서 오히려 커다란 문제이다.

 

항생제 내성 또는 살충제 저항성을 초래한 ‘돌연변이’가 진화의 증거라는 것은 사실이다. 창조과학회의 문제점은 이런 변이들이 “유전정보를 잃어버려서”라는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는데 있다. 우선 유전정보의 정의가 유전적 다양성이므로, 이는 진화가 영향을 주는 집단인 유전자풀에서의 다양성이 증가하는 현상에 해당한다. 항생제 저항성이라는 새로운 형질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한 세포내 유전자 총량으로 본다 할지라도 “암피실린 저항성 유전자”와 같이 플라스미드 형태의 유전자가 “추가”되었음으로 이것도 증가했다. 즉, 창조과학회의 거짓말과는 달리 유전정보는 증가했다. 물론 유전정보의 증가는 진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 나타나는 현상의 경우는 진화의 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항생제 저항성 변이는 유전자풀에 “새로운 형질”의 빈도가 생겨나고 증가한 것으로, 진화의 의미인 “유전자 풀에서의 빈도 변화”를 만족한다. 즉 이는 진화이며, 진화의 증거라고 하는 게 정상적인 발언이다.

창조과학회는 단백질들이 매우 달라서 다른 단백질로 변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는데, 그 대표적인 반례가 “겸형 적혈구 빈혈증”이라는 질병이다. 단 1개의 점 돌연변이에 의해서 하나의 아미노산이 변경되었고, 이것으로 단백질 구조 전체가 변한다.1 창조과학회는 또 거짓말을 한 것이다.

겸형적혈구증의 이해

 

돌연변이는 가혹한 유전자 붕괴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런 것을 일으키는 변이가 존재할 뿐이다. 특정 변이는 새로운 유전정보를 만들어내기도 하며, 특정 환경에서는 이러한 형질이 자연선택 되기도 한다. 무작위적인 돌연변이가 새로운 유전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물론이다. 그런 사례는 너무나도 많아서 셀 수조차 없다. 여기 몇가지 쉬운 사례를 링크해 놓도록 하겠다. 하나는 레트로 트랜스포존의 유전자 중복에 의한 새로운 유전자, 또하나는 아예 정크DNA로 불리는 부분이 새로운 기능을 하는 유전자가 된 사례이다. 2,3

이렇게 사례가 눈에 보이는 상황에서 창조과학회는 “결코 없다” 따위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거짓말만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주장 4. ”후추나방이나 핀치새의 부리 변화는 진화의 한 사례이다(적응 = 진화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적응(adaptation)과 같은 변화는 새로운 유전정보의 획득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변화이다. (See: Adaptation and Darwin’s finches.) 심지어 돌연변이에 의한 소위 ‘기능의 획득(gain-of-function)'도 진화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고,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그것은 무기물-인간으로의 진화를 설명하지 못한다. (See Gain-of-function mutations: at a loss to explain molecules-to-man evolution., 계속해서 추락하는 가지나방의 진화 이야기) .다윈의 연구 논문(Journal of Researches 2nd ed., 1845, p. 379.)에 그려진 4 마리의 핀치새의 부리. 현대의 장기간 연구는 먹이 공급의 변화로 종 내의 부리 크기가 변화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창조된 종류(kind) 내에서의 변종/품종 변화인 것이다. 이것은 미생물-인간으로의 진화를 지지하지 않는다.

 

후추나방이나 핀치새의 부리 변화가 진화의 한 사례인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창조과학회에서는 진화의 기본 의미를 왜곡하고, 진화가 유전정보 증가라고 계속 주장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진화를 정의하는 과학자는 단 1명도 없으며, 유전정보는 매 세대마다, 진화와는 독립적으로 계속 증가하게 된다.

핀치의 부리는 BMP4 유전자의 변이를 통해 나타나게 된다4. 이 경우 BMP유전자의 발현에 따라 핀치의 부리의 형태가 영구적으로 형성되는데, 이와 같은 현상 역시 유전자 풀의 빈도 변화, 그리고 종분화의 과정을 만족함으로서 진화의 한 사례로 볼 수 있는 것이 맞다. 창조과학회에서는 존재하지도 않는 분류인 Kind라는 것 안에서 일어난다고 주장을 하는데, 그렇다면 이것은 핀치라는 다양한 종들을 하나의 kind라고 묶어버리는 것으로, 그런 식이라면 인간과 보노보 역시 같은 kind안에서 진화가 일어났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후추 나방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1811년대까지는 검은색 후추나방(carbonaria)은 보이지 않았으며 흰색 후추나방(typica)은 일반적으로 주로 발견되는 형태였지만 19세기 말에 들어 공업암화가 이루어지자 검은색 후추나방이 흰 후추나방의 수를 압도하게 되었다.5 창조과학회에서는 이게 마치 단일개체의 후추나방이 색을 왔다갔다 하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그들의 주장과는 정 반대로 이들은 서로 다른 종이며, 그들의 비율 변화는 진화의 한 사례이다. 이것은 진화의 한 과정인 “선택”에 의한 것이며, 새들이 특정 색의 후추나방을 특정 환경에서 선호한다는 것 역시 연구된 부분이다.6

진화는 기능이나 유전정보의 증가 현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기능의 경우는 거의 관련성이 없다고 봐도 되고, 유전정보는 유전자풀의 다양성이므로 이는 각 세대마다 증가한다.7,8 때로 이렇게 증가된 유전정보로 인해 진화의 원동력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충분히 관찰 가능한 현상이다.9 심지어는 앞서 말했듯, 그것과 별 관련이 없는 새로운 유전자의 형성 역시도 꽤나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2

 

주장 5. ”생물 종의 다양화는 진화의 증거이다(종의 분화 = 진화이다).”

이러한 주장은 종종 창조론자들은 ‘종의 고정(fixity of species)’을 믿는다는 주장과 관련이 있다. 즉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모든 생물 종들은 원래 하나님에 의해서 창조되었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새로운 종(species, 種)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창조론자들은 믿고 있다는 것이다. 리차드 도킨스는 이 허수아비 때리기를 조장하고 있다.[1] 그러면서 진화론자들은 딱정벌레에서의 비행능력 소실, 비행불능 딱정벌레와 비행가능 딱정벌레의 번식적 격리 등과 같은 것을 제시하며, 진화는 입증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전형적인 ‘거짓 대안의 오류(the fallacy of false alternatives)’의 사례이다. 왜냐하면, ‘종의 고정’ 개념을 반증하는 것이, 미생물-인간 진화를 입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종의 분화(speciation)는 창조생물학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생물 분류체계를 개척했던 유명한 창조론자였던 린네(Linnaeus, 1707-1778)는 식물에서 잡종교배를 연구하면서, 새로운 종들은 원래 창조된 종류(kinds) 내에서부터 생겨났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는 반대로, 다윈에게 오래된 연대 개념을 심어준 찰스 라이엘(Charles Lyell, 반기독교적 자연신론자)은 창조론자들을 공격하기 좋도록, ‘종의 고정’이라는 허수아비를 만들어냈다. 오늘날의 창조생물학자들은, 하나님이 적응 능력을 지닌 다양한 종류(kinds)의 생물들을 창조하셨으며, 새로운 종(species)들은 원래의 창조된 종류들 내에서 파생된 것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북극 늑대와 아프리카 늑대는 모두 원래의 창조된 늑대 종류(적응과 종 분화 포함)에서 유래된 것이다. 오늘날의 생물들은 원래의 창조된 종류들로부터 후손된, 창조과수원에 심겨진 종류라는 나무에서 파생된 가지들에 해당되는 것이다.(참조 : 핀치새의 부리). 이에 비해, 진화론자들은 모든 생물들이 한 공통조상으로부터 파생되었다는 진화계통나무를 주장한다. ‘종의 고정’을 가리키는 잔디 개념도, 진화계통나무도 둘 다 잘못된 개념인 것이다. (See How variation within-a-kind is a completely different concept from evolution from microbes to microbiologists and Speciation and the Created Kinds , Q&A.) 벌레가 물고기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종 분화 이상의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거기에는 새로운 유전정보가 추가되어야 한다. 그것도 엄청난 량으로 말이다. (See: Argument: natural selection leads to speciation) (Refuting Evolution, chapter 4). (참조 : 종의 분화)

이는 진화의 증거가 아니라, 그냥 진화 그 자체이다. 진화의 기본 정의는 “유전자 풀에서의 유전자 빈도 변화”이며, 과거에 대진화 소진화를 구분할때에는 종분화를 대진화로 정의했다. 현재는 유전학의 발달로 종의 구분이 불분명해져서(형태학적 차이가 유전학적 차이와 직접적으로 일치하지 않고, 종 사이에 유전적 연관관계가 밝혀짐) 현재는 그냥 하나로 묶어 진화라고 부른다

창조과학회는 이를 자꾸만 왜곡해 마치 무슨기능이 갑자기 뿅 하고 나타나야 그게 진화라고 주장하는데, 진화는 그런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앞서 말했듯, 유전정보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계속 증가하고, 그 증가한 유전정보들의 변형을 통해 새로운 기능이 만들어지는 것은 다반사이다.10

창조과학회는 종의 분화를 인정한다고 말을 바꾸면서 이런 말을 한다. “종의 분화(speciation)는 창조생물학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창조과학회에서 스스로 인정한다는 것은 인간과 보노보, 침팬지의 공동 조상을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창조과학회는 인간의 진화를 부정하는 자들이라고 말하면서 자기 스스로의 주장을 번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린네를 끌어들이면서 스스로 자폭을 하고 있다. 린네는 종을 포함해 현재 사용되는 분류체계를 만든 사람으로서, “kind”따위의 말도 안되는 분류체계는 사용한 적이 없다.

 

주장 6. ”진화가 사실이라는 것은 과학계의 합의된 결론이다.”

합의(consensus)에 호소하는 것과 관련하여 마이클 크라이튼(Michael Crichto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 ”합의된 과학 같은 것은 없다. 합의된 것이라면, 그것은 과학이 아니다. 과학이라면, 합의가 아니다.” 2008년에 세계 최고의 진화론자 16명이 초대되어 오스트리아 알텐베르크(Altenberg)에서 회의를 했다. 그들의 목적은 진화생물학(evolutionary biology)의 위기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가정되고 있는 돌연변이와 자연선택 메커니즘이 생물 다양성을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유일하게 합의된 내용은 여기에 커다란 문제점이 있다는 것뿐이었다. 그 컨퍼런스를 리뷰한 책을 보라. 나중에 ‘오류였음’이 판명된 ‘합의된 과학’의 사례들은 역사적으로 넘쳐난다.(참조 : 모든 과학자들이 다 틀릴 수 있나요?)

더군다나, 진화론으로 ‘합의’가 이루어진 방식을 검토해 보았을 때, 그것은 진실 규명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것이었다. 진화론적 패러다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창조론자나 지적설계론자)들은 과학계에서 너무도 많은 비난과 조롱과 핍박을 감수해야만 한다. 과학계에서 학문적 성공을 이루고자하는 과학자는 진화론을 감히 거부할 수 없는 환경인 것이다. 진화론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받게 되는 ‘경고’와 불이익에 대한 많은 사례들이 있다. (See: The games some people play.) 심지어 진화론 비판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되는 조직조차 있다! 마지막으로, 이 ‘합의’의 대부분은 진실 여부가 아닌, 사람 수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창조과학회는 과학계의 합의된 결론이라는 말과 일상에서의 합의된 결론이라는 말을 혼용해서 쓰고 있다. 과학계의 합의된 결론을 우리는 컨센서스라고 부른다. 진화학의 경우, 진화현상의 관찰, 유전학적 증거, 화석학 등등의 다양한 과학적 발견들이 모여서 “진화는 사실이다”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에 합의된 결론이라고 부르는 것이며 이와 비슷한 것은 “세포가 존재한다.”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창조과학회에서 쓴 오스트리아의 진화학자들의 모임에서 변이나 자연선택이 다양성을 설명하지 못했다는 주장은, 해당 모임 참가자들에 의해서 완전히 부정된 루머이며 (http://rationallyspeaking.blogspot.co.uk/2008/07/is-there-fundamental-scientific.html), 창조과학회의 주장과는 정 반대로 해당 모임에서는 “진화 가능성”, “발생학적 유연성”, “발현형와 유전학적 보완”, “발현형의 개조”, “단속평형적 진화”, “변이 촉구”, “후성유전하적 진화”, “다양한 층의 선택”등 새로운 개념들을 논의했다.

진화에 대한 “합의”는 창조과학회의 주장과 정반대로 매우 과학적 방법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를 위해 고생물학과 유전학적 지식들이 적극 활용되었다. 이는 패러다임이 아니었으며, 지적설계나 창조과학을 주장하는 자들은 앞서 보여준 것처럼 논문 하나 없이 말도 안돼는 거짓말만 했기에 무시와 조롱을 당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였을 뿐이다. 심지어는 창조과학이나 지적설계를 주장하는 자들은 이런 것들을 음모론 취급하고 있으며, 사람 수가 아닌 과학적 진실규명을 통해 그들이 틀리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주장 7. ”상동성(homology)은 진화를 증거한다.”

생물들 사이의 유사성은 공통조상(진화)의 증거라고 주장되고 있다. 주장되는 유사성은 시각적 모습일 수도 있고, 단백질/DNA 수준에서 일 수도 있지만, 논쟁은 동일하다. 이것은 ‘후건긍정의 오류’(fallacy of affirming the consequent)의 전형적인 사례이다.[2] (‘후건긍정의 오류’의 예 : ”천재들은 어렸을 때 특이한 행동을 많이 한다.” ”우리 아이는 특이한 행동을 한다. 따라서 천재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공통조상을 가졌다고 생각할 수 없는, 진화계통나무에서 멀리 떨어진 생물들에서도 유사성이 발견되고 있다. 진화론자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상사성(homoplasy)’이라는 용어를(= 수렴진화 또는 평행진화, 즉 우연히 독립적으로 여러 번 생겨났다) 사용하며 빠져나가고 있다. 그러나 널리 발견되고 있는 이러한 상사성은 진화론자들의 주장을 파괴시키고 있다. 공통설계(common design)는 상동성과 상사성 모두에서, 유사성을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진화론은 보편적으로 만연해있는, 진화계통나무 상에서 멀리 떨어진 생물들에서 유사한 특성이 발견되는, 상사성을 설명할 수 없다.[3] 진화론자들은 카메라 같은 눈(eye)이 생물들에서 독립적으로 6번 진화했음에 틀림없다고 말하고 있다. 카메라 눈과 같은 고도로 정밀한 기관이 무작위적인 자연적 과정으로 우연히 한번 생겨나는 것도 기적과 같은 일인데, 6번씩이나 생겨났을 것이라는 설명이 합리적인 설명이 될 수 있을까? ‘수렴진화(convergent evolution)’라는 명칭이 붙어있는 그러한 설명은 완전히 순환논법(circular reasoning)이며, 설득력이 떨어지는 공상에 불과한 말장난인 것이다.

진화론자들은 하나님이 유사성을 가진 생물들을 창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자신들이 알고 있다고 추정하는, 일종의 신학적 주장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면서 그들은 그것에 대해 많은 것들을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유사성을 가지고 창조하셨을 것이라는 네 가지 확실한 이유가 있다. (1)한 패턴은 한 분의 창조주를 가리킨다(로마서 1:18-20), (2)경제적 설계 ; ‘바퀴’를 재발명할 필요가 있는가? (3)생물들은 유사한 먹이(음식)을 먹어야 한다. (4)생태학적으로도 필요하다(예로 : 영양소의 재순환 및 재활용). 인류의 역사 내에서도, 유사성을 가진 창조물(좋은 설계 특성을 재사용하는 것)들은 창조적 탁월함의 표시였다. (독특한 것이거나, 기존의 것을 모방한 것이거나) ”새로운(다른)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은 매우 현대적인 생각이다. 하나님 없이 생물들의 유사성을 설명해보려는 진화론자들의 상사성이라는 단어는 매우 비과학적인 추론에 불과한 용어인 것이다. (See: Homology made simple and Echolocation homoplasy (an extreme example of homoplasy at a DNA level). (참조 : 아래 관련자료링크 23~28)

상동성이 진화를 증거하는 것은 사실이다. 창조과학회에서는 상동성과 상사성의 차이점과, 상사성이 진화론을 틀리게 한다는 잘못된 주장을 한다. 하지만, 이전의 글 (수렴진화는 진화의 일부이다.)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이게 얼마나 틀린 주장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상동성이 진화를 증거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창조과학회에서는 이것을 후건 긍정의 오류라는 식으로 주장을 한다. 하지만 상동성은 “그냥 비슷해보이니 진화한 것이다”라는 말이 아니다.

상동성의 연구는 상당히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간단히 보자면 유전학적 상동성만 해도 각 유전자 레벨로 이루어지며, 이것들이 모여 유전체 레벨에서의 상동성이 연구된다. 이는 또한 변이로 인한 다양성과 종분화를 일으킬만한 변화들을 예측하고, 거꾸로 그런 변화들의 흔적들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된다.11 예를 들어 트랜스포존에 의해 생긴 변이들의 흔적을 찾는 것으로, 특정 유전자가 어떤 방식으로 유입되거나 변형되었는지르 볼 수 있다.12 이러한 상동성 연구들이 진화를 증거하는 이유는 단지 “비슷해서”가 아니라, 현재의 형태로 분화되어오는 과정을 직접 보여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유전체에는 서열이 거의 모든 종에서 거의 같게 보존되어 있는 부분(Evolutionary Conserved Area)이 있으며, 해당 부분은 메틸레이션과 히스톤에 의해 강하게 묶여 보존되어있다. 반면에 특정 부분은 항상 열린 염색사 형태(Open Chromatin)를 유지함으로서 다양한 변이를 허용하고, 이는 진화가 일어나는 것의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부분들의 종간의 변화 정도를 통해 어떻게 진화가 일어났는지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상사성에 대해서는 같은 선택압을 받은 유전자들이 어떻게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답할 수 있게 된다. 그부분에 대해서는 이전에 수렴진화에 관한 글로 이미 설명을 해놓았으니 찾아가보기를 바란다.

창조과학회는 눈의 진화가 정교하기에 6번 진화가 일어나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주장하며 6번이나 새롭게 생긴다는 이상한 주장을 하나, 앞서 순록의 눈의 글에서 쓴 것처럼, 진화는 단지 무작위적인 과정만이 아닌, 우연과 필연의 연속이고, 항상 새로운 것이 생겨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기에, 창조과학회는 허수아비 때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진화학 과학자들은 창조설자들이 “비슷한 형태로 창조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가정하는 것이 아니다. 과학자들은 창조설자들의 비과학적이고 말이 안되는 주장 따위를 신경쓰지 않는다. 오히려 창조설자들이 그런 식으로 창조했다고 주장함으로서 본인들이 신의 마음을 안다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창조과학회는 새로운 것이 낫다는 것은 현대적 주장이며 경제적 설계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새로운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라고 직접 말하고 있다. 창조과학회는 자기가 필요하면, 성경마저도 왜곡하는 이단적인 집단이라는 점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필자는 이제 나머지 14개의, 창조과학회의 거짓말들을 둘로 나눠서 분석할 생각이다.창조과학회의 글에서 거짓이 없는 글은 단 1개도 발견하지 못했지만, 이번글에서 소개한 모든 7개의 “과학자들에 대한 반론” 모두 창조과학회의 왜곡이 들어있음을 보여줌으로서, 이들의 실태가 어떤 것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참고 문헌

  1. Pauling L, Itano HA, Singer SJ, et al. Sickle Cell Anemia , a Molecular Diseasel. 1949;110(2865):54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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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학 (Neuroscience) 연구자 입니다. 진화에 관한 올바른 과학적 상식과 창조 과학의 거짓말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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