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 성단, Image Credit & Copyright: Robert Gendler)
우주에는 수 많은 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 많은” 이라는 단어가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인지 구체적인 감을 잡기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많다 정도의 추상적인 느낌만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미항공우주국 (NASA)과 유럽 항공 우주국 (ESA)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허블 망원경을 통해 촬영한 역대 최대 해상도의 안드로메다 은하 사진을 제 225회 미국 천문학회에서 공개하였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를 최대로 줌 아웃한 사진. 커버 사진의 흰색 박스 영역)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안드로메다 은하의 절반 정도(커버 사진의 흰색 박스 영역)를 찍은 사진인데, 이 이미지의 끝에서 끝까지의 거리는 4만 광년이고 (참고로 지구에서 안드로메다 은하까지의 거리는 250만 광년) , 이 사진 안에만 약 1억개의 별과 수천개의 성단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허블 망원경을 통해 촬영한 총 411개의 사진을 연결하여 만들었으며, 총 15억화소(69,536 x 22,230 픽셀)의 이미지라서 제대로 보려면 HD(1920X1080) 모니터 600개를 연결해야 한번에 모두 볼 수 있는 크기입니다.
당연히 일반 모니터로는 그 진가를 느낄 수 없습니다. 그래서 NASA와 ESA에서는 화면을 스크롤하며 줌인 아웃 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공개하였습니다.
http://www.spacetelescope.org/images/heic1502a/zoomable/
Full HD 화면에서 위 사이트를 최대 줌 아웃한 이미지
우측 상단의 흰색 박스 부분을 확대한 이미지가 아래와 같습니다.
저 작은 사각형 안에 얼마나 많은 별들이 있는지 보이시나요? 저 수 많은 점들이 하나 하나 별들이고, 그나마 지구와 같이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행성들은 이 사진에 담기지도 못했을지 모릅니다. 지구가 이 우주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새삼 느끼게 해 주는 사진입니다. 미시의 영역이건 거시의 영역이건 탐구하면 할수록 과학은 인간을 더욱 겸손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추가 영상 : 영화 “컨택트 (1997)”의 한 장면
“There are four hundred billion stars out there, just in our galaxy alone. If only one out of a million of those had planets, if just one out of a million of those had life, and if just one out of a million of those had intelligent life, there would be literally millions of civilizations out there.”
“If there wasn’t, it’d be an awful waste of space.”
“Amen.”
(이후 왼쪽의 목사님은 엔지니어로 전업 한 뒤 약 20년 후 식량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하기 위해 행성간 (Interstellar)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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