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이미지, 네이버 “진화론” 검색 결과)
이번 국민일보의 가짜뉴스 사건 때문에 필자는 다양한 언론의 질문 및 인터뷰를 받게 되었으며, 덕택에 많은 페이스북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얻게 되었다. 반성하지 않던 국민일보의 4인의 편집장과 국장들에게 필자는 다시 이메일을 보냈으나, 이들은 여전히 메일을 읽고도 묵묵부답이었다.
오늘은 국민일보의 가짜 뉴스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가짜뉴스에 휘둘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써보고자 한다. 해당 가짜뉴스가 처음 유포되었을때, 네이버에 “진화론”을 검색하면, 해당 가짜뉴스의 복사본들만이 수십개가 돌아다녔고, 그 가짜뉴스를 기반으로 창조과학 신봉자들이 공유한 카톡들과 설교 인용까지 포함하게 된다면 이러한 가짜뉴스에 노출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지는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심지어는 저자들의 응답까지 받아, 국민일보가 가짜뉴스를 전한것이 확실시 된 상태에서도, 앞서 국민일보 기자의 반성없는 두번째 글에서 언급한 Jay Lee(핑도망)이라는 자들을 비롯해 가짜뉴스가 폄훼라는 억지를 부리는 자들마저 나타날 만큼, 해당 가짜뉴스의 파급력은 상당했다.
이런 억지를 부리는 자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았다
“저자들마저 ‘진화론자’이므로, 저자들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논문의 내용은 틀림없이 진화론과 상충한다”
하지만 이전의 글 “반성하지 않는 가짜뉴스 유포자들”에서 말한 것처럼, 논문의 내용은 기사의 내용과는 전혀 달리, 진화론과 상충하는 부분도, 상충할 것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부분마저도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나마 기자가 끝까지 물고 늘어진 10-20만년 이야기도, 종간 교배를 상정했을 때의 계산일 뿐이므로, 창조설을 전혀 지지할 수 없는 이야기인 것이다
해당 블로거는 심지어는 과학계에서 이미 점진주의와 통합이 이루어져 긴 시간의 진화의 과정을 설명하는 단속평형이론을 ‘허수아비’에 비유하는 등, 전혀 말도 안되는 주장까지 했다. 이것은 단속평형이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없는 이야기이므로, 비판할 가치조차 없지만, 대중들이 궁금해할 것 같아 조금만 설명을 해주겠다.
단속 평형 이론(Punctuated equilibria)이 처음 나오게 된 계기는, 화석학과 형태학에 대한 연구에서였다. 특정 시점에서 형태의 극단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사례들이 많이 발견되었으며,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과 크게 변화가 없는 시점들이라는 두가지 형태의 시간대가 다르게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편집자 주 – 단속 평형 이론 : 유성 생식을 하는 생물 종의 진화 양상은 대부분의 기간 동안 큰 변화 없는 안정기와 비교적 짧은 시간에 급속한 종분화가 이루어지는 분화기로 나뉜다는 진화 이론)
단속 평형 이론과 전체 점진 주의 이론의 비교 (이미지 : 위키피디아)
이것을 단순화해 이야기하자면 단속평형이론은 “진화의 속도는 변한다”라는 가장 기본적인 함의를 가지며, 이는 그당시의 선호되는 이론인 “전체점진주의(Phyletic Gradualism)”과 충돌했던 것은 사실이다. 전체 점진주의는 진화의 속도가 비교적 일정해서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두가지 이론은 “지놈 프로젝트”라는, 진화학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사건에 의해 사실상 통합되게 된다. 과거에 존재했던 생명체의 DNA를 어느정도 추출 가능해지면서 네안데르탈 지놈 프로젝트 등으로 확장된 유인원 연구와, 현생종들의 DNA마커들의 연구를 통해 유전학과 형태학의 연구가 어느정도 통합되게 되면서 진화의 속도 변화 자체가 기정 사실화 된 것이다.
그럼으로서 사실상 짧은 시간(몇십만년)에서의 점진주의가, 긴 시간에서의 단속평형이론이 인정받게 되어 더이상 둘의 충돌은 과학계에서 보이지 않는다. 창조설자들은 보통 이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에, “서로 충돌하는 이론이 통합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혹은 “여기서는 이렇게 저기서는 저렇게 설명한다.”등 매우 비과학적인 주장들을 많이 하는데, 이런 통합은 과학계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로서, 신경생물학에서 산티아고 레몬 y 카할의 “뉴런설”과 카밀로 골지의 “네트워크설”이 서로 계속 충돌하다가 뉴런설이 승리를 거두었지만, 네트워크설의 일부 이론들이 뉴런설에 통합된 것과 비슷한 원리다.
물론 이번 가짜뉴스에서 악용된 논문은 부분적으로 단속평형이론을 서포트하고, 필자가 첫번째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는 미토콘드리아만의 DNA를 이용하므로 해당 생명체의 출현시기를 나타내기에는 문제가 많으며, 논문에서 말하는 분화시기는 타종과의 교배가 불가능해진 시기이다.
이러한 단속 평형이론을 이용해서 다른 방식의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2차 유포자 또한 나타났는데, 구약학자로 유명한 한 선교사가 자신의 페이스북 월을 통해 현재는 삭제된 AFP기사를 갖고 글을 썼다. 그는 국민일보의 가짜뉴스가 엉터리라는 점에는 동의했으나,본인이 “생물학 전공자”라고 주장하며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주장하며, 해당 글을 썼다. 해당 글은 하루에 수백개의 공유가 되 정도로 큰 파급력은 가지고 있었으며, 가짜뉴스의 2차 유포라는 점에서는 같았다. 다양한 과학 전공자들의 비판을 받아 현재는 친구공개 처리가 되어있으며, 여전히 삭제나 사과는 하지 않고 있다. 이에 해당 유포자의 주장(이탤릭으로 표시)을 하나 하나 반박해 보고자 한다. (NeuroSum의 코멘트는 tSL초록색으로 표시)
얼마 전 신문과 기독 언론, 그리고 페북에서 이 문제로 시끄러웠죠. 국민일보는 대대적으로 “진화론을 부정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고, 기독 언론 매체들도 동시에 이 사실을 널리 알렸습니다.
가짜뉴스를 퍼뜨렸죠
그러나 이어서 유신 진화론 입장의 과학자들이 한 목소리로 보도된 기사가 사실을 왜곡했으며, 그 실험 결과는 진화론을 오히려 강화하는 결론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것은 해당 논문의 저자들의 이야기이지, 누군가의 주장이 아닙니다. 해당 기사가 왜곡된 것은 사실입니다.
과연 그러한가? 저는 둘 다 서로 자신들의 신념 속에서 편한 대로 실험 결과를 해석하고 있다고 봅니다. 제 입장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아뇨. 누군가는 왜곡을 한거죠. 이것은 전형적인 양비론적 주장으로서, 과학적 사실인 진화와, 의사과학적 주장인 창조설을 같은 위치에 놓고 보는 주장입니다.
일단 해당 영문 기사를 꼼꼼히 읽었습니다. 제가 생물학 전공자니 어느 정도 말할 자격은 있습니다.
논문 안 읽고 기사만 읽고 주장을 하다니 자격 없는 것 같군요. 참고로 해당 글 작성자는 과거 생물학 학부를 나왔을 뿐, 전공자라 말하기에는 부족한 사람이라 봅니다.
그걸 저의 해석이 없이 보충 설명은 괄호로 처리해서 기사에 있는 그대로 정리해서 말씀드립니다. 내용이 이래요. 정말 충격적인 내용, 진화론자들에게는 너무 놀라운 결과가 나온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논문 안 읽은 사람에게 “충격적인 내용”이 대체 뭔지 한번 봅시다.
- 지금까지 사실상 “공인된”(저의 의역임) 진화의 양상에 대한 고정된 개념들을 뒤집는 결과가 나왔다. 만일 이 실험 결과가 반박되지 않는다면 말이다(실험 결과가 너무나 의외라는 말임).
아뇨. 그런 말은 없습니다. 유전적 다양성이 인구수에 따라 변하지 않는것이 놀랍다는 이야기입니다.
- 개미, 쥐, 인간과 같이 전 대륙에 광범위하게 퍼져 생존하는 종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유전적 다양성을 보이게 될 것”이라는 견해가 교과서적인 생물학이다.
인구수가 늘 수록 유전적 다양성이 증가한다는 말이죠. 교과서적 생물학에서는 이렇게 말하는 건 사실입니다.
- 그런데 정말 그런가?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부분은 AFP(phys.org)가 왜곡한 부분입니다. 원문 인터뷰에서는 인구수 증가에 따라 유전적 다양성이 증가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아니요입니다.
- 지구상 76억의 인류, 5억 개체 참새, 10만 개체의 도요새는 유전적 다양성이 거의 동일하다는 실험 결과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 이 실험의 가장 놀라운 결과는 인간을 포함한 현재 지구상의 90%의 종은 거의 동일한 시기인 10만년 내지 20만년 전에 동시에 출현했다는 것이다(이게 충격적 결과라는 뜻임).
아뇨. 앞서 말했지만 이는 왜곡입니다. 분화의 시기(마지막으로 상호 교배가 가능한 시기)로부터의 분화가 10-20만년안에 일어났다는 의미입니다.
- 이런 결론에 대해 실험 책임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너무 놀라운 결과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열정을 다해 이 결과를 부정하려 싸웠다(I fought against it as hard as I could)” (기존 학설을 고수하고 싶었지만 이 사실을 뒤집을 수 없었다는 뜻임)
아뇨. 이부분은 심지어 원문 인터뷰에 존재하지 않는 부분으로 기자가 혼자 달았던 부분입니다.
- 어떻게 생물 종들의 90%가 같은 나이를 지닐 수 있는가? 20만년 전에 생태계의 전면 물갈이가 발생된 대재난이 있었던 것일까?
기자의 의견입니다. 원문 인터뷰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 연구자들은 세대가 흐르면서 출현하는 약간의 변형 종들, 소위 “중간 변종”이라 불리는 종들이 없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말하자면, 현재의 생물 종들은 진화를 이끌어온 주체들(drivers)이라는 견지에서는 서로 무관하다는 것이다(사실 확인이 필요하면 올려드린 원문을 보세요).
이는 왜곡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Intermediate은 현생종간의 중간종이 없다는 말입니다.
- 재차 질문은 이것이다: “왜 현존하는 압도적인 생물 종들이 과거 동 시대에 한꺼번에 출현했는가?”
원논문을 제대로 안 읽으니 이런말을 하는 것이죠. 한꺼번에 출현했다는 말은 없습니다.
- 한 가지 가능성은 “환경의 급변”이다. 바이러스, 빙하기, 먹이 부족 속에서 현재의 종들의 생존의 성공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네. 이부분은 저자의 의견을 기자가 해석한 것입니다.
- 이 기간에 살아남은 종들은 유전적 변화와 더불어 개체 수를 크게 늘리며 갑작스런 새로운 종의 출현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이 부분은 유전자 병목현상을 말하네요
- 하지만 마지막 대멸종은 유성이 떨어져 대참사가 발생한 약 6-7천만년 전이다(공룡도 멸종했다는 시기). 따라서 위의 설명은 기껏해야 부분적인 대안적 해석일 뿐이다.
네 이부분은 기자의 의견입니다.
- 그럼에도 이에 대한 가장 간단한 해석은 “생물은 항상 진화하고 있다”는 불변의 사실이다(말하자면, 따라서 이것에 대해 새로운 진화론적 해석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뇨. 이미 진화는 사실 밝혀진 것입니다. 이 연구와는 무관하게요.
- 그럼에도 이 연구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는 종들 사이에는 너무 분명한 경계선이 있으며, 그 사이에는 거의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현생종 사이를 말합니다. 기자의 과장입니다.
- 종들은 각각의 은하계와 같고, 개체들은 그 은하계 안의 행성들과 같다(인간과 새, 인간과 개는 전혀 별개의 종류로 그 사이에 어떠한 유전적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고 인간의 인종들, 새의 종류들, 개의 수많은 변종들이 각자의 종의 범위 존재한다는 뜻)
네 현생종 사이를 비유한 것입니다. 이는 공통조상으로부터 갈라져나온 진화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 중간 종들의 부재라는 실험 결과는 다윈을 당혹케할 어떤 결론이다.
네. 다윈의 진화학과 현대 진화학은 전혀 다릅니다. 해당 인터뷰 내용은 다윈시대의 진화학에 대한 비평이죠. 현대 진화학과는 충돌하지 않습니다.
이해를 돕는 보충 설명을 하자면, 이 실험은 생물의 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한 실험이었습니다. 각 생물종마다 다른 염색체, 곧 일반적인 유전자와는 별개의 유전자입니다.
네 이부분은 사실입니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모든 동물에게 동일하기 때문에 비교를 위한 연구에 매우 유용합니다. 각 생물 종 사이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찾아낼 수 있죠. 이것을 생물 종들 사이에서 비교 연구 결과 위의 결론이 도출된 겁니다.
아뇨. 동일하지 않습니다. 물론 미토콘드리아가 비교 연구에 자주 사용되는 점은 사실이며, 이는 미토콘드리아 DNA가 생물간에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이 실험 결과가 기존의 진화이론에 너무 당혹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걸 듣보잡 과학자들의 실험 결과니, 과학 잡지 믿을 만 하니 그러면서 자꾸 이 실험을 폄하하려 하더군요. 반대로 이것이 진화론을 더 강화하고 견고히 하는 실험 결과라는 주장을 하는데, 이제 갓 실험 결과가 나온 지금 이런 견해는 단지 억지라는 생각만이 듭니다.
별로 당혹스럽지 않은 결과이며, 그 누구도 “저자들을” 듣보잡과학자라고 폄훼한적이 없으며, 저자들이 직접, 이게 진화를 강화하는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논문조차 안 읽은 사람이 할말은 아닙니다. 이 결과는 기존의 진화이론에게 어떠한 당혹감도 주지 않습니다.
제가 잘은 모르나 이 실험이 야메로 진행된 게 아니고 무슨 가짜 뉴스나 유포하는 그런 허접한 논문집이나 과학 사이트에 올라온 것도 아닌 것으로 압니다.
실험이나 논문이 가짜뉴스에 나온게 아니라, 이를 왜곡하는 AFP기사, 국민일보 기사가 가짜뉴스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국민일보 기사처럼 “진화론을 부정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것도 웃기는 기사입니다. 진화론자들이 진화를 부정한 적이 없어요. 이 실험 결과를 가지고 새로운 “진화 이론”을 또 만드는 겁니다.
네. 국민일보 기사는 가짜뉴스가 명백하죠.
그래서 “진화론의 새로운 국면(facet)”이란 표현을 쓴 거죠. 기존의 “진화이론”의 변화지 “진화론”의 폐기가 아니에요! 그러니 엉뚱한 기사를 쓴게 맞아요.
해당 기사는 AFP에서도 문제가 많아 삭제되었으며, 국민일보가 가짜뉴스를 유포한 점은 동의합니다.
결국 진화론은 불변의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 모든 관찰, 실험 결과를 해석해서 이론을 계속 만들어 가는 거죠. 과학은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진화론은 명백한 사실이나, 그런 전제안에서 해석한 이론이라고 주장하시는데, 저자들의 이야기까지 그대로 무시하실 생각이신가요? 과학은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 저자들의 연구 자체가 진화의 과정을 전제한 상태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즉 해당 결과는 진화론에 전혀 당혹스러울 수 없는 것이죠.
제가 볼 때, 위와 같은 실험의 결과는 과거 “굴드의 단속 평형 진화론”을 구체적으로 확고히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기존의 다윈과 그의 현대적 후계자 도킨스의 “점진 진화론(진화이론)”을 전면 부정하고 나온 것이 그 유명한 굴드(Stephen, J. Gould)가 내놓은 “단속 평형론”입니다.
이점은 “일부”는 사실입니다. 생식이 불가능한 분화가 일어나는 시기가 특정 시기에 몰려있다는 점에 따라, 진화의 속도가 변한다는 이야기죠.
굴드는 지질층의 증거는 진화가 점진적, 연속적으로 되어 왔다는 증거가 전혀 없고, 따라서 “중간 종”들이 전무하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기독교 창조론에서 주장하는 “미싱 링크”(missing link)가 사실임을 받아들인 거죠.
굴드의 단속평형이론은 그런게 아닙니다. 전체점진주의와 단속평형이론의 차이는 진화의 속도 변화에 관한 이야기죠. 창조설에서는 아직도 이를 이해하지 못해 미싱링크 이야기나 하고 있는데, 미싱링크는 단속론이 나오면서 더이상 언급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잠복기가 오래 지난 후, 어느 순간 환경의 변화를 비롯한 다양한 변수로 인해 “갑자기, 빠르게” 당대의 생물들의 진화가 발생하면서 매우 잛은 시간 안에 새로운 종들이 무수히 발생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굴드의 이 이론은 진화론자들에게는 그저 소수의 견해의 하나로 취급되어 왔습니다.
아뇨. 단속평형이론은 긴 시간의 진화과정을 이해하는 정론입니다. 소수의 견해 따위가 아닙니다. 해당 고속 진화는 현대에도 직접 발견됩니다.
이 미토콘드리아 DNA 실험 결과는 종간의 매개 종들이 전무하고 종간에 경계선이 너무 뚜렷하다는 겁니다. 이것도 진화론의 충격이라는 거죠. 그런데 사실은 굴드의 이론을 뒷받침해주는 결과에요.
현생종들간의 차이일 뿐이며, 미토콘드리아DNA에 한한다는 점은 굴드의 이론을 뒤받침해주는 결론이라기보단, 미토콘드리아의 DNA 진화속도가 빠르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것은 이미 굴드의 이론을 정설로 받아들이는 진화론에 대해 충격이 아닙니다.
유사한 실험을 통해 나중에 또 어떤 식의 결과가 나올지 모를 일입니다. 다만, 현재의 실험의 결과와 그에 대한 해석들은 제가 볼 때 어쨌든 굴드의 입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저는 과학적 견지에서는 종들 간의 급격한 단절을 주장한 굴드의 입장이 옳다는 견해입니다.
앞서 말했듯, 해당 연구는 굴드의 입장을 “부분적으로” 지지합니다만, 완전히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창조를 믿는 사람들이 굴드의 입장과 현재의 실험 결과를 창조의 증거로 갖다 써도 된다고 봅니다. 진화론자들이 이에 대해 뭐라 비난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단속평형이론이 나오면서 창조설의 미싱링크 주장과 같은 것은 전혀 말이 안되는 것이 드러난 것이며, 창조설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반면에 창조론자들은 이러한 갖다쓰기는 창조론자끼리의 입장으로 제한해야지 “과학계가 진화론을 부정했다”는 전혀 근거없는 웃기는 말은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부분을 제외하고 뒷부분만 보면 말이 되는군요. 이 논문에서의 분화시기는 종의 출현시기가 아닌, 다른 종과의 교배를 마친 시기입니다. 즉 창조설자들이 이 결과를 가져다 쓰는 행동은 자폭에 해당합니다.
제 입장은 “점진 창조론”입니다. 저는 “젊은 지구론”을 거부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시기별로 지구상에 다양한 종들을 창조를 해오셨고, 오랜 시간 동안 과거의 창조된 수많은 다양한 생물 종들은 흔적, 즉 화석으로 우리에게 남겨 놓으셨으며, 현재의 인류세와 더불어 지구상의 다양한 생물 종을 마지막으로 창조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네 젊은 지구론을 거부하신 것은 그렇다 치지만 명백한 진화를 부정하시는 건 과학을 전공한적이 한번이라도 있는 사람으로서는 부끄러워해야 할 일입니다.
저는 “생명”이란 물리적 매커니즘 속에 작동되나, 그 이상의 신비한 것이라 봅니다. 그것은 신적 영역으로 “저절로”, 혹은 “우연히” 탄생될 수도 없다고 보며, 엄청나게 복잡한 DNA의 정보를 가진 전혀 새로운 생물종이 “점진적” 자가발전으로, 혹은 어느 순간 “갑자기” 스스로 만들어질 수 없다고 믿습니다.
진화는 갑자기 스스로 만들어진적이 있다고 말한적이 없으며, 저절로 우연히 엄청나게 복잡한 DNA가 만들어진다고 말한적이 없습니다. 진화는 진보가 아니며, 즉 모든 진화의 과정은 자가 발전일 말할 수 있지도 않습니다. 여기 나온 건 전부 진화의 오개념입니다.
저는 기독교 입장으로 말하면, 생명은 “생명되신 하나님, 생명의 근원이신 창조주 하나님”에게서 왔다고 봅니다.
그건 기독교 입장이라면 다 똑같습니다. 근데 왜 진화를 통해서 창조하시면 안될까요?
따라서 굴드가 “갑자기 새로운 생물 종들이 한꺼번에 등장했다”는 주장과 지금의 실험 결과, “10-20만년 전에 90% 이상의 생물종들이 한꺼번에 출현했다”는 실험적 증거를 저는 하나님의 창조 작업의 증거로 믿습니다.
이는 해당 논문의 내용을 왜곡하는 것입니다. 해당 논문에서는 한꺼번에 출현했다거나 동시에 출현했다고 한적이 없습니다. 타종과의 교배가 불가능해졌다는 것이죠.
이 실험 결과가 굴드의 이론과도 배치되는 점은 새로운 환경이라는 엄청난 대격변이 10-20만년 전에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이런 현재의 모든 생물종의 90%가 갑자기 그 당시에 출현한 겁니다. 당황한 연구자는 이에 대해 몇 가지 가능한 해석을 내놓지만, 지금으로서는 마땅한 답이 없는 거란 입장이죠.
논문을 안 읽고 왜곡을 계속하고 계시는군요. 생물의 90%가 갑자기 출현했다는 말은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 이는 종간 교배가 중지된 시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진화론자들은 이걸 진화론적으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저는 그렇게 해석하지 않는다는 견해이니 댓글로 무식하다느니, 비과학적인 꼴통이라느니 이런 말로 싸움은 걸지 말아 주세요.
그 이상의 말이 필요하지 않군요. 진화론은 과학이론이지, “진화론적 해석”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해당 주장을 하신 분은 앞서 말한 국민일보 기자나 블로거보다는 조금 더 열심히 해석하려 노력했지만 (최소한 이게 진화론을 무너뜨린다느니, 근거를 잃게 했다느니 하는 수준의 왜곡까지는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단속평형이론과 논문의 내용을 잘못 해석해서 또다른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2차 유포자중 하나가 되었을 뿐이다.
저자들이 직접 나와서 해당 논문은 진화를 지지하는 것이라 말했고, 생물학 논문을 제대로 읽을 줄 아는 사람들이 전부 같은 사실을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2차 가짜뉴스 유포자들이 생겨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이것은 국민일보가 직면해야 할 현실이라고 본다. 이들의 가짜뉴스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얻고, 그런 잘못된 정보를 통해 2차적인 가짜뉴스 유포자가 되어버리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 그들은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
Neuro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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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뉴스에 목을 매는 창조과학 신봉자들 - July 9, 2018